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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된 돌죽의 세계 | 돌죽문학) 현대 사회가 된 돌죽의 세계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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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쓰는유동 작성일19-07-08 09:28 조회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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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cinside.com/view.php?id=rlike&no=98201&page=4

소재 괜찮아서 한번 써봄 ㅇㅇ
반응 적절하면 연재도 한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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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트의 오브(orb of zot).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초월적인 힘의 유물.
기록되지도 않은 까마득한 시기에, 노움이라는 종족의 한 대마법사 '조트(zot)'가 창조한 유물로, 조트는 오브를 이용하여 지하에 던전(dungeon)이라는 세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던전은 너무나도 넓었고, 또한 극히 위험한 곳이었는데, 전승과 동화로 전해져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던전에는 온갖 흉포한 짐승들의 소굴, 부패하는 늪, 머포크와 거미 그리고 나가들의 은신처, 보물과 수호병으로 가득한 거대한 창고, 어째서인지 맞닿아 있는 오크와 엘프의 왕국들을 비롯하여 악마들의 전당과 4대 지옥,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심연, 이상한 조각상을 통해 들어가는 가장 기묘하고 위험한 어느 수련장과 같은 수많은 장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깊숙한 곳에, 조트의 오브가 잠들어 있었다. 무수히 많은 세월동안 무수히 많은 모험가들, 용병들, 도둑들이 오브를 노리고 무모한 여정을 강행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름도 종족도 신앙도 전해지지 않는 어느 한 이름없는 영웅이 오브를 들고 지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름없는 영웅은 너무나도 지친 채로 힘겹게 지상으로 돌아왔고, 사람들은 오브가 발하는 힘에 경악했다. 혼란과 놀라움이 한 차례 지상을 휩쓸고 지나간 며칠 후, 사람들은 영웅이 무엇을 위해 오브의 힘을 쓸지를 두려워했다. 전능에 가까운 오브의 힘과 그 오브를 찾아 돌아온 영웅의 위업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히 오브를 훔져갈 생각도 하지 못하게끔 했다. 긴장 가득한 몇 번의 낮과 밤이 지나간 다음에야, 영웅은 고심 끝에 영원한 업적으로 남을 선택을 했다.



" 이 씨발, 빨리 좀 꺼지라고 달팽이 새끼들아!! "

올해로 4년차 광전사...아니 4년차 구직활동중인 미노타우로스, 미노광(28세, 남)은 이미 군데군데 금이 가고 잔뜩 찌그러진 자동차 안에서 또다시 격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노광은 시야가 새빨갛게 물들어감을 느끼며, 당장이라도 뜯어져나갈법한 위태로운 자동차 천장을 뿔로 마구 들이받았다.

노광의 누추한 자동차가 멈춘 정지선 앞에는, 여러 명의 느릿느릿한 나가와 트롤들이 태연하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횡단보도가 펼쳐져 있었다. 신호등이 이미 붉은색으로 바뀐지 적잖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그들중 몇몇은 석상의 형상까지 취한 채로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노광은 몇 차례의 의미없는 분노의 박치기 끝에 지치고 퀭한 눈으로 이 느림보들의 행렬을 바라보았다. 보나마나 느림보 신, 체이브리아도스의 신도들이다.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항상 정해진 이 시간대에만 외출한다는(사실 그들에게 시간이 무슨 의미일련지 모르겠지만)정책은 나름 괜찮은 생각이었다. 문제는 이 '체이브리아도스 신도들의 외출 제한 법안' 덕분에 노광은 그의 면접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할지 지각할지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다. 이 끔찍한 느림보들은 그동안 멀쩡히 시간축에서 벗어났다가 왜 하필 이 시간대 이 장소에서 튀어나왔단 말인가! 노광은 우울해하며 이미 잔뜩 금이 간 그의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보더니, 이내 조수석에 음푹 패이도록 그것을 집어던졌다.

노광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계단으로 오르며 생각에 잠겼다. "문명이라는 건 찢고 짓이기고 부숴야한다!" 그것이 강대하신 트로그 님의 원칙이셨다. 정말 간단한 문장이고 실천하기에도 간단한 원칙이었다. 하지만 몇 세기 전, 던전에서 기어코 살아 돌아온 용맹하고 전설적인 한 이름없는 영웅(노광이 생각하기에 분명 자랑스러운 미노타우로스임이 분명했다)이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바보같은 선택을 하여, 오브의 힘으로 이 세상에 딱딱하고 겁쟁이 천지인 '보편적인 문명' 이라는 흉물스러운 개념을 탄생시키자 트로그 님은 어찌할 방도가 없으셨다. 만신전의 다른 신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쟁은 차츰 줄어들었고, 오카와루는 예전보다도 더 많은 수의 바닷물이 쓸려나가듯 빠져나가는 신도들을 붙잡기 위해 무기고를 털어 선물을 잔뜩 베푸는 등 안간힘을 썼다. 무조건적인 파괴는 점차 지양되어갔고, 베후멧은 더는 신도들에게 살해로부터 마력을 끌어오는 축복을 줄 일이 없어졌다. 도서관에 가면 시프 무나의 신도가 아니더라도 마음껏 독서를 즐길 수 있었고(물론 노광 본인은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눈을 뜨는 곳은 엘리빌론의 대리석 병원 응급실이었다. 진의 신도들은 거대한 기업체인 은빛그룹(Siverlight.corp)을 경영하며 로펌, 언론사, 그리고 돌연변이 정화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제공중이고 그 가격에는 그놈의 십일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이바의 신도들은 쓰레기 폐기장에서 사육되는 슬라임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고, 키쿠바쿠드하의 신도들은 자칭 '선신' 들이 내버린 '불결한 종족들(그러니까 데몬스폰 따위)'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암암리에 베풀고 있으며, 이에 반해 일레데렘눌은 범죄자들이나 믿는 신이 되어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경찰로 근무하는 빛나는 자의 신도들이 디스메노스를 믿는 소매치기들을 검거하곤 하는 모습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이었다. 물론 좀은 여전히 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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